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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키스탄여행 12 (22박 23일) 2024. 7. 20.~8.11.앱에서 작성
ㅇㅇ
24-12-17 15:51
12일차. 2024. 7. 31. 수욜 (파수-훈자-미나핀)아침 5시경 눈이 떠진다.일출을 보러 정원에 나가보나 파수콘을 비롯한 고봉들로 둘러쌓인 탓인지 해가 못 넘어오는 모양이다.그니까 파수콘을 붉게 물들이지 못하고 바로 중천에 뜨는 형국인갑서..카테드랄 픽 뷰 포인트가 있다는데 언 넘이 카테드랄 픽인지 구분도 안 된다.정원의 그네에서 설산고봉을 보며 그네로 흔들려보다가 붉은 진홍색의 접시꽃 당신이 하 이뻐 꽃씨를 받는 사모님을 따라 나도 다 익은 꽃씨를 받아본다. 요즘 꽃에 꽂힌 장본인으로서 꽃이라면 애니 카드 캄이라말시..
8시경 아침을 먹고 9시 반에 출발을 한다.라흐맛이 어제 저녁 먹은 야크 퀴진 맞은편에 있던 높은 언덕 위의 까페에 들렀다 가자는 제의를 한다. 그 까페에서 애프리코트 케잌을 맛보고 가야 한단다.그랴? 그러지, 뭐~어젯밤에도 유달리 조명이 빛나던 곳이라 궁금했는데 잘 됐다.
근데 이 까페, 정말 자리 잘 잡았데이~어디서 봐도 풍광이야 쥑이지만 조금 올라왔다고 또 이렇게 달라진다. 음머~ 이뻐라..까페에서 커피와 케잌을 먹으며 마지막으로 파수를 음미하며 눈에, 마음에 꼭꼭 다져 넣는다.사실 칠라스ㅡ쿤자랍 KKH 중에 BEST를 꼽으라면 단연 파수다.케잌 1500루피 커피 650루피 하는데 사실 살구 케잌은 맛나지만 내 스딸은 아니다.
쉬스캇 지나고 5개의 터널을 지나 알타바드 호수를 만나 7.5km를 더 달려 다시 까리마바드로 들어간다. 까리마바드엔 두번 다시 안 오는 줄 알았는데 대장이 라흐맛에 이끌려 여정 소화하느라 사실 훈자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며 떠나기 전에 걸어다니면서 즐기잔다.
허나 사실 카리마바드 들어와서 CASH 현금이 없어 꼼짝 못 할 판이다. Cafe de Hunza 1994 에서 월넛 케잌 사먹고 있으란다.이 집이 나름 유명한 집인갑서~ 월넛 케잌이 3800루피(19000원 정도)로 대따 비싸다. 넘 퍽퍽해서 물 없이는 못 먹겠다. 모든 ATM이 마스터카드를 거부해서 백달러 환전 위해 어느 가게에서 카드깡으로 3% 떼고 받아온다.다행히 월넛 케잌 값은 카드가 된다. 아저씨가 TV에서 봤다며 훈자모자를 사고싶어 하셔서 모자값 700루피 더해서 카드로 결제한다. 다른 숍에 들러 아이 쇼핑도 하다가 라흐맛더러 아예 빈차로 내려오라 하고 우리는 카리마바드 로드를 걸어 내려오기로 한다.힐탑호텔 앞에서 배경 풍광이 좋아 사진 찍고 있는데 이 집 사장 쟈위드가 등장해 굳이 들어오란다.호텔방 구경시켜 주며 자기 딸이 부산 동아대에서 패션디자인 공부하고 있다며 자랑을 한다.알렉스 킴이라는 한국 사진작가가 인터뷰한 파키스탄 방송도 보여주고 KBS에서 다큐 찍어간 얘기도 하며 본인이 인터뷰도 했다며 자랑질 하며 놓아주지 않는다.아저씨네는 그 다큐를 보셨다며 잘 안다. 알렉스 김이 10년째 파키스탄을 사진 찍고 있는데 오지에 학교도 지으며 파키스탄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이라 샀는다.
라흐맛이 우리를 못찾아 전화가 온다. 그제서야 쟈위드에게서 벗어나 라흐맛을 만나 다시 알리아바드로 향한다.알리아바드가 카리마바드보다 큰 모양이다. 이 동네 GB는 온통 ~아바드다. ~도시라는 뜻이다.그니까 알리의 도시, 카림의 도시가 되넹..키자 후세인 자파 카나 머타자 페이즈 아마드 살만 아타 아이나아바드 등등 쌔빌맀다.알리아바드엔 은행도 많다 샀는데..젤 먼저 찾아간 Alfalah 은행 ATM에서 꽝, 그 다음 다음도 계속 안된다. 암튼 마스터카드도 안 통한다.라흐맛이 솔루션이 있을지 모른다며 은행으로 직접 데리고 들어간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지만 뾰족수가 없다.은행 내부는 책상 몇 개, 직원 몇 명이 다다. 화장실만 잘 쓰고 나온다.어제 라흐맛에게 빌린 돈 2만, 오늘 또 2만 또 3만, 토탈 5만이다.우리 인제 네 돈 떼먹고 도망 갈 수도 있데이~ 카며 놀려도 개안탄다.한국으로 돈 받으러 오너라, 잘 해 줄게~그러다가 차이나 타운이라는 전자제품 가게에 델꼬 가더니 그 사장에게 카드깡을 시킨다.아까 카리마바드에선 3% 뗐는데 이 사장은 4%를 뗀 셈이란다.아이구, 마~ 됐소. 그노무 돈이 없어 점심도 못 먹고 훈자 동네 ATM이라는 ATM은 다 뒤지고 다니며 시간 버릴 순 없잖소!이제 속편하게 쇼핑도 하고 퍼뜩 미나핀 갑시다~해서 라흐맛이 데리고 간 가게에서 드라이 애프리코트 10개씩 각 400에 사고 드라이 그레이프도 2개씩 각 500 주고 산다.그리곤 미나핀 마을 입구에 있는 오쉬 탕 호텔, 마을 안에 있는 나란 호텔 등을 지나 맨 끝, 트레일 시작점에 위치해 있는 Manokur e Basa & Cosy stones Hotel에 당도한다.
이 동네에 대리석이 많은지 온통 마블 캐내는 작업이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다.쥔장 피다 Fida 가 친절하게 맞이한다. 아침 포함 4000에 이틀 묵기로 한다. 파키스탄에서 최고 싼 가격으로 묵게 되는 곳이다.키친에서 우리 밥 해먹어도 된다고 허락도 받아 신난다.라흐맛과는 작별하고 모레 아침 9시에 만나기로 한다.카리마바드에서 본 적 있는 파키스타니 젊은이 2명을 짚차로 픽업해오는 피다에게 얼마나 하는지 물어보니 카리마바드까지 데리러 갔다 데리고 오는데 7000루피란다. 그러고 보면 우리 차 하루 렌트비가 1만 루피면 엄청 싼 듯.. 물론 기름값은 따로지만..내일은 종일 라카포시 베이스캠프 까지 산행 다녀와야 하는데 편도 8.2km 왕복 16km 가 넘으니 아이쿠야~ 싶다.도중에 어떤 매점도 없어 물을 다 지고가야 할 판이니 남자들이 넘 힘들겠다. ㅜ점심으로 이들 전통음식을 시켜 살구쥬스와 함께 먹은 뒤 샤워하고 좀 쉬다가 저녁 6시경 아저씨가 직접 농사지어 가지고 온 쌀로 밥짓고 건조시켜 온 김치로 찌개 만들어 무짠지 멸치볶음 등으로 처음으로 우리 밥을 먹어본다.맛있어라..디저트로 살구쥬스를 주문해 먹고 산보삼아 cosy stone 이라는 별채로 내려가본다.
피다가 따라 내려와 방문을 열어주며 구경을 시켜주는데 럭셔리하다.와비사비라는 일본양식의 집인 모양인데 방이 4개다. 2개는 대리석으로 2개는 화강암으로 지어졌는데 하룻밤에 16000루피, 8만원 가량 한다.가든에는 배나무 아몬드나무 체리나무 살구나무 등등 과실나무가 있어샀는데 체리와 살구는 끝났고 배와 아몬드는 주렁주렁 달려있다.1달 후면 완전 익는단다.앞마당에는 커다란 화강암 반석이 있어 거기에다 살구를 말린다 샀는다. 자기네 말린 살구를 주는데 우리가 산 것보다 덜 말랐고 1kg에 700루피 한단다.우리는 500g에 500하는 걸 20개나 사면서 깎아서 400줬는데 사모님이 우리가 산 게 훨 낫단다.피다 살구는 아직 덜 말린 반건조 상태라서 무게를 많이 잡아먹는단다.
피다는 자기 집자랑 하기에 여념이 없다. 한국 여자 사진을 보여주며 가을 시즌에 열댓명의 한국사람들을 끌고와 라카포시 트레킹을 하는 가이드이자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절친이다 샀는다.피다의 나이를 묻자 42세라는데 집은 미나핀마을에 있고 여기가 나고 자란 고향이란다. 아내는 지금 처가에 가 있는데 우리가 이틀 전 다녀온 호퍼밸리가 처가란다. 호퍼밸리 여자와 미나핀 남자가 어떻게 만났는지 묻자 세상에나~ 사촌간이란다야.사촌간의 결혼이 아주 흔한 일이란다. 아들 2, 딸 2 낳고 무탈하게 잘 사는 모양이다.무슬림이지만 아내는 한명으로 족하다나~^^젊은 나이에 꽤나 부자라고 했더니 7년 전에 군인으로 퇴역했더란다. 18세에 군에 들어가 솔져로 18년간 일하면서 탈레반과도 싸워봤고 6000m 고지에서도 총질하며 싸웠더란다. 아프리카에도 갔다며 수도가 방기라 해서 처음에는 몰랐다가 검색해보고서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말하는 것임을 알았다. 파키스탄은 군대고 경찰이고 간에 모두가 부패했다며 격분하면서 크리켓 영웅인 이므라 칸Imran khan이 오직 정직하고 좋은 사람인데 나라가 부패하여 지금은 감옥에 가있다 한다. 그래서 대장이 퍼뜩 검색해보니 진짜 그 사람이 초대 수상을 했다.대장은 파키스탄에서 크리켓이 얼마나 유명하면 크리켓 영웅이라고 수상에 당선되겠느냔다.한사람의 정직만으론 부족한지 지금은 전복되어 감옥에 있다한다. Honesty is best policy 라는 말이 있지만 역부족이었던게다.김정은이 왔다 간 야그도 한다. 이들은 사우스 코리안지 노스 코리안지 분간이 제대로 안 된다.길깃 발티스탄 지역을 중국은 중국대로 인도는 인도대로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댄다며 격분해샀는데 피다의 이런 모습이 국뽕에 차있는 내모습 같으다. ㅋ라카포시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 도중에 머물 수도 있는 하파쿤 Hapakun이라는 중간 캠프가 있는데 거기에도 피다 소유의 캠프가 있단다. 오늘 중국인 5명(남자 2명 여자 3명)이 하파쿤으로 갔다 한다.하파쿤까지 2시간 반, 캠프까지 다시 1시간 반 걸린단다.굿나읻 인사를 하고 들어와 내일 산행을 위해 이른 취침을 재촉한다. 대장은 벌써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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